靑 "서훈·정의용, 김정은 사전에 만날 가능성 있다"

"고위급 회담 합의 도출 어려울 때 방북이 훨씬 효율적일 수도"

"정상회담 의전 많이 할 수 없어···실용적 회담은 이후 언제든 가능"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17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남북 정상회담 전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는 방법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원장과 정 실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예비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마지막에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서는 책임있는 사람이 와도 금방 결론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평양방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분의 평양 방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어서 많은 문제들이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로 남으면 그런 방법도 충분히 고민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 합의문 도출 가능성에 대해 이 고위 관계자는 "저희들의 방안만 있다"면서 "공동선언의 형식이 됐으면 하고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의전과 관련해 "판문점은 의전을 많이 할 수 없다"며 "이번 회담이 성과가 나면 굉장히 실용적인 회담을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의제를 둘러싼 소통에 대해선 "한미 대화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어떤 내용을 갖고,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북미 회담에 어떤 내용이 필요하고 하는 것도 매우 깊게 이야기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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