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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75 달러 돌파…2014년 말 이후 최고

등록 2018.04.2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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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75.08 달러, WTI 68.64 달러까지 올라

예멘 공습, 이란 핵협정 등 중동 지역 불안 영향

수요 확대-공급 불안에 올 들어 13% 넘게 상승

국제유가 배럴당 75 달러 돌파…2014년 말 이후 최고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이란 제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2014년 말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7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2달러(1.39%) 상승한 배럴당 75.0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75.2 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70 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4 달러(0.4%) 오른 배럴당 68.64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수니파 연합군은 지난 22일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 예멘 북서부 하이자 주의 결혼 피로연식장을 공습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습으로 살레 알-사마드 반군 최고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내전 당사자들은 국제 인권법에 따라서  무장 교전 중이라도 민간인과 민간인 시설 등을 보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폐기하고 다시 경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은 다음달 12일까지 이란 핵협정 폐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중단하고 제재를 재개한다면 이란은 핵작업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OPEC)과 지정학적 긴장 등 공급 측 요인까지 작용을 하면서 올 들어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초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5 달러, WTI는 배럴당 60 달러 선에서 움직였지만 4개월 만에 가격이 1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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