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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수금책 잇단 검거

등록 2020.11.04 0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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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출장비 받고 수금책 노릇

'저금리 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수금책 잇단 검거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채 총책에게 전달한 수금책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총책에게 건넨 혐의(사기)로 A(32)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0월12일부터 16일까지 광주와 전남 여수·장흥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3명으로부터 5006만 원을 건네받아 총책에 전달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총책으로부터 건당 15만~20만원 상당의 수수료와 교통비·식비 등 출장 경비를 받고 수금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통신 추적이 어려운 특정 메신저를 통해 총책과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보이스피싱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기존의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면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검거 직후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던 중, 피해자와 만남을 시도한 또다른 수금책 B(39)씨도 탐문·잠복 수사를 벌여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한달동안 순천·여수·울산·부산 등지에서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B씨를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승, 거래 실적,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한 금품 요구는 거듭 확인해야 한다"면서 "최근 금융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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