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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재판 20일 재개…특검 구성후 처음

등록 2018.06.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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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중앙지법서 댓글조작 3차 공판

특검 지휘부 임명, 김경수 당선이후 처음

고법, 안종범 국정 농단 2심 결심도 열어

21일에는 문고리 3인방 특활비 1심 선고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5.16.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세 번째 재판이 약 한 달 만인 내주 재개된다.

 지휘부 구성이 완료되는 등 특검팀 행보가 시작되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에 당선된 후 열리는 첫 재판이기도 하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오는 20일 김모(48·필명 드루킹)씨 등 4명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3차 공판을 진행한다.

 드루킹 재판은 지난달 16일 2차 공판이 열린 후 한 차례 기일이 변경된 바 있다.

 김 판사는 첫 변호인이었던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에 이어 장심건(40·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 법무법인 화담 소속 오정국(50·36기) 변호사가 잇달아 사임계를 제출하자 지난달 23일 박근혜(66) 전 대통령 국정농단 혐의 1심 변호인단(5명) 일원이었던 김혜영(39·여·37기) 서울중앙지법 전담 국선변호사를 직권 선정했다.

 김 변호사는 심리준비를 위해 같은 달 30일로 예정됐던 3차 공판 기일연기 신청서를 제출했고 김 판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김씨는 31일에 다시 마준(40·1회) 변호사를 선임했다. 피고인이 사선변호인을 선임하면 국선변호인 선정은 취소된다. 마 변호사는 김씨 외에 함께 기소된 '서유기' 박모(31)씨,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도 변호하게 된다.
 
 20일 재판은 허익범(59·13기) 변호사 특검 및 수사팀장·특검보가 임명되고 연루설이 제기돼 있는 김경수(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에 당선된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김씨가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등에 더욱 주목이 갈 수 밖에 없다.

 2차 공판 당시 김씨 측 오 변호사는 신속한 재판 마무리를 요구하면서 "나머지는 특검에서 조사받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고, 김씨는 지난달 18일 조선일보에 공개된 편지를 통해 "사건 최종지시자·보고받은 자이며 책임자인 김경수 의원도 우리와 함께 법정에 서서 죄값을 치르기를 권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2. [email protected]

검찰은 2차 공판에서 "현재 댓글 2만2000여건에 대한 댓글 조작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재판 조기 마무리를 반대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편지 보도 후 "황당한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김씨 등은 올해 1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거다…국민들 뿔났다!!!' 등 댓글 50개를 대상으로 네이버 아이디 614개를 이용해 총 2만3813회의 공감 클릭을 자동 반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며 관련 댓글 활동을 하던 그는 김 의원이 자신의 지인 오사카 영사 발탁을 거부하자 불만을 품고 이같은 조작을 했다는 게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이다.

 허 특검을 비롯한 지휘부는 토요일인 16일에 모여 상견례를 겸한 향후 수사 계획 관련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일에는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국정농단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이 열려 검찰 구형이 제시될 예정이다.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문고리 3인방' 정호성(49)·안봉근(52)·이재만(53) 전 청와대 비서관의 '특활비 뇌물' 관여 혐의 1심 선고공판이 열린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4년(벌금 2억원),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에게 징역 5년(18억원) 실형을 구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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