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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대화' 검사 또 관뒀다…이석환 검사장 사의

등록 2018.06.18 18: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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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김병현 동부지청장만 현직

고위 간부 인사 앞두고 용퇴 8명째

법무부 이르면 내일 인사 결과 발표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이석환 광주고검 차장검사. 사진은 제주지검장이던 지난해 2월 제주지방검찰청 형사3부 신설 기념 현판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2017.02.2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이석환 광주고검 차장검사. 사진은 제주지검장이던 지난해 2월 제주지방검찰청 형사3부 신설 기념 현판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2017.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노무현정부 출범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이석환(54·사법연수원 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했다.

 이 차장검사는 18일 오후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검사의 시간을 같이 해 준 선후배 검사, 수사관, 실무관들의 능력과 배려 덕택에 빛을 발할 수 있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해당글에서 "검찰을 떠나면서 어려운 검찰조직을 생각해본다"라며 "'형사사법 운영에 있어서 그동안 국민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가?', '이를 해결할 최선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형사사법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고민과 논의를 통해서 해답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 검찰 가족 여러분 모두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열심히 업무에 노력하고 있지만 그 노력만큼 평가받지 못함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라며 "다만 여기에 우리는 국민에게 '희생'과 '헌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차장검사는 1997년 광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제1부 부장검사, 서울고검 감찰부장, 제주지검장, 청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인천지검 검사로 SK그룹 수사팀에 소속돼 있던 2003년에는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함에 따라 당시 대화에 참석했던 평검사 10명 중 대부분이 현직을 떠나게 됐다. 김병현(53·25기)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정도가 검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용퇴의 뜻을 밝힌 간부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김강욱(60·19기) 대구고검장을 시작으로 공상훈(59·19기) 인천지검장,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 안상돈(56·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20기) 서울서부지검, 김회재(56·20기) 의정부지검장, 이상호(51·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사의를 표한 상태다.

 이날 인사위원회를 연 법무부는 이르면 19일 인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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