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럼프, 무관용 이민정책 반대…포퓰리즘 해법 아냐"
로이터통신 인터뷰서 美가톨릭 주교들 성명 지지 의사 밝혀
【로마=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콜로세움에서 예수의 고난을 재현하는 '십자가의 길 (Via Crucis) ' 의식을 주재하고 있다. 교황은 ‘부끄러움, 회개, 희망’ 등 세가지 주제로 강론했다. 2018.03.31
교황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밀입국 가족 분리 정책을 비판한 미국 가톨릭 주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쉽지 않겠지만 포퓰리즘은 해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가톨릭 주교들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비도덕적이며 가톨릭 가치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미 가톨릭 주교들은 "가족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 요소이며 반드시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경 수호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사회는 더 나은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찾아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함께 온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해 수용하는 정책을 추진해 공분을 사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불법이민 가족 분리 정책이 아동학대라는 지적은 지나치며 오히려 밀입국 미성년자를 조직폭력, 인신매매, 범죄,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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