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첫 남북 단일팀 주자 최일·유은총 조, 짜릿 뒤집기 쇼

등록 2018.07.17 22:19: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스페인 조에 역전승

장우진-차효심 조는 상대 기권으로 16강행

【대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07.17.  scchoo@newsis.com

【대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권혁진 기자 = “우리는 하나다.”, “우리 선수 최고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 첫 날 경기가 열린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 혼합복식 32강전에 나설 최일(24·북한)-유은총(25·포스코에너지) 조가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이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북한은 남녀 각 8명의 선수단을 대회에 파견했다. 북한이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 참가에만 그치지 않았다. 한국과 북한 탁구협회 관계자는 수 차례 의견을 교환한 끝에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역사적인 단일팀 행보의 시작을 알린 최일-유은총 조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방불케 하는 많은 카메라들이 두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다. 대기실에 있던 북한 선수들도 모두 나와 응원전에 가세했다.

두 선수는 각자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안재형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과 리광일 북한 남자대표팀 훈련지도자(코치)가 벤치를 지켰다.

최일-유은총 조는 알바로 로블레스-갈리아 드보락(스페인) 조를 맞아 1세트를 8-11로 빼앗겼다. 전날 처음 함께 한 탓인지 호흡이 썩 좋지 않았다.

【대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07.17.  scchoo@newsis.com

【대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한 남북단일팀 유은총(남측)-최일이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두 선수는 2세트부터 힘을 냈다. 10-9에서 세트 포인트를 얻자 응원단에서 탄성이 터졌다. 3세트 중반 최일의 연속 스매시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간절함이 통했다. 4세트를 11-9로 잡은 최일-유은총 조는 5세트마저 승리,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5세트 7-9에서 유은총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내리 3점을 따냈다. 11-11 듀스에서 유은총과 최일이 1점씩을 책임졌다. 최종 세트스코어는 3-2(8-11 11-9 8-11 11-9 13-11).

두 선수는 승리가 확정되자 하이 파이브로 기쁨을 나눴다. 단일팀의 믿기 힘든 역전승을 눈앞에서 지켜본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단일팀 혼합복식 조인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차효심(24·북한) 조는 몽골 조의 기권으로 경기없이 16강 무대를 밟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