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21세기 폭스 인수 포기…디즈니 승리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2017년 3월29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컴캐스트 센터에 컴캐스트 로고가 보이고 있다. 21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월트 디즈니와 경쟁을 벌였던 컴캐스트는 19일 폭스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2918.7.20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1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를 놓고 디즈니와 경쟁을 벌이던 컴캐스트가 19일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컴캐스트는 21세기 폭스 대신 유럽의 유료 TV 스카이를 인수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폭스는 스카이의 지분 39%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61%에 대해서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1세기 폭스 인수를 놓고 디즈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컴캐스트는 이날 폭스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던 660억 달러(75조1080억원)을 더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10억 달러(80조7980억원)를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던 월트 디즈니사가 21세기 폭스의 자산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미 법무부는 그러나 디즈니가 22개의 스포츠 네트워크를 매각해야 인수를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 주주들은 오는 27일 디즈니의 인수 제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지난주 340억 달러(38조6920억원)에 스카이 인수를 제안했었다. 스카이 TV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2250만명의 유료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와 '왕좌의 게임'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폭스는 스카이 인수에 325억 달러를 제시했었다. 디즈니 측은 컴캐스트가 이보다 높은 340억 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한 것에 대해 컴캐스트와의 경쟁을 위해 인수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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