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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정복길 열리나…신약 100여종 2~3단계 임상 진입

등록 2018.07.23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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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 밝혀

"임상 3단계 신약 중 25종 5년 내에 시판"

【시카고(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실에 지난 2월16일 연구진들이 사용하는 인간 뇌 샘플들이 보관돼 있다. 2018.4.10

【시카고(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실에 지난 2월16일 연구진들이 사용하는 인간 뇌 샘플들이 보관돼 있다.  2018.4.10

【서울=뉴시스】 박상주 기자 =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유의 신기원을 열 수 있는 100여 종의 신약들이 임상실험 단계에 까지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첨단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무더기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미국의 비영리 알츠하이머 연구 의료기관인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UsAgainstAlzheimer)’ 회장인 드루 홀자펠은 22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0여 종의 신약들이 총 3단계로 이루어진 임상실험 중 2단계와 3단계까지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는 그동안 실패를 거듭해온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이 최근 무더기로 잇단 성공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조만간 블록버스터 급 신약이 생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뇌 건강 클리닉’의 제프 커밍스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여러 해 동안 자신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에 잇달아 실패를 한 끝에 마침내 새로운 돌파구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는 임상실험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라간 알츠하이머 신약이 기존 58종에서 68종으로 17%나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 68종의 신약 중 8종은 향후 5년 안에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CNBC뉴스는 그러나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의 올해 보고서 내용이 지난해 보고서의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고서 역시 임상실험 2단계 신약들 중 8종이 5년 안에 시판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올해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는 또 현재 임상실험 3단계에 이른 신약들 중 25종이 앞으로 5년 안에 시판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보다 7% 줄어든 규모다.

 임상실험 3단계에 이른 신약의 숫자도 지난해에 비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홀자펠 박사는 이와 관련해 임상실험 2단계로 진입한 신약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음을 지적하면서 3단계 신약의 규모가 곧 다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설립 회원이기도 한 커밍스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알츠하이머 치유 신약개발 실험은 99.6% 실패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커밍스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임상실험 2~3단계의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은 100건 이상에 달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승인을 받은 것은 14년 만이었다. 그러나 이들 알츠하이머 신약들은 증상을 억제할 뿐 병의 진화를 공격하지는 못하는 한계를 지녔다고 CNBC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 연구진들은 알츠하이머를 정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젠은 지난 7월 알츠하이머 치유의 신기원을 열 수 있느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일본 에자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BAN-2401’의 임상실험 2단계에 성공을 했다고 발표했다. BAN-2401은 2019년 말 혹은 2020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BAN-2401 역시 치매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으나 이를 중단시키거나 치유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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