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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불똥' 장남에 튈까 "전전긍긍"

등록 2018.08.06 00: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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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트윗 통해 뮬러특검-美언론 싸잡아 공격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마녀사냥"

【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자신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016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쿠슈너 보좌관과 함께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변호사를 만난 것은 “완전히 합법적인 미팅”이었다면서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완전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부인 바네사 트럼프가 지난 2016년 3월6일 플로리다주 도럴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8.08.06.

【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자신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016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쿠슈너 보좌관과 함께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변호사를 만난 것은 “완전히 합법적인 미팅”이었다면서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완전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부인 바네사 트럼프가 지난 2016년 3월6일 플로리다주 도럴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8.08.06.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폭풍 트윗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과 이를 보도하고 있는 미국언론을 싸잡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망이 자신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향해 좁혀오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미국언론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016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쿠슈너 보좌관과 함께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변호사를 만난 것은 “완전히 합법적인 미팅”이었다면서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완전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다. 완전한 조작이다. 나는 나의 멋진 아들 도널드가 트럼프 타워에서 가진 미팅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이는 적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미팅이었다. 완전히 합법적인 일이다. 정치 바닥에서 늘 있는 일이다. 아무 것도 아니다. 아는 그에 대해 알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뮬러 특검과 성난 민주당원 17명은 무엇 때문에 위조 서류와 관련된 미팅을 조사하지 않는가? 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로 흘러들어간 모든 거짓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는가?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마녀사냥이다. 다행스럽게도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아주 빠르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진행 중인 뮬러 특검 구성원 가운데 17명이 과거 민주당원이었거나 자신의 2016년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에게 후원금을 낸 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성난 민주당원 17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많은 미디어들이 ‘조작된 마녀 사냥(Rigged Witch Hunt)’과 관련된 거짓과 부패에 대해서는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을 ‘가짜 뉴스’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가짜뉴스가 나를 미워하고 있다. 그들은 국민들의 적이다. 나는 미국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는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커다란 분열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전쟁마저 유발시킬 수 있다”라고 언론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들을 “매우 위험하고 메스꺼운(very dangerous & sick!)” 존재들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뮬러 특검과 미국언론을 싸잡아 공격하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스캔들'과 연루된 수사선 상에 오르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CNN은 5일 백악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수사 대상에 포함할까 우려했지만, 그 걱정이 이제는 아들에게로 옮겨갔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16년 6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쿠슈너 보좌관과 함께 러시아 정부와 연관이 있는 변호사를 만나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타격을 입힐 정보를 제공받기로 약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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