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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조승우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는데 참여해야지"

등록 2018.08.13 12: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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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 조승우

영화 '명당' 조승우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훌륭한 배우들이 함께하는데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2011년 '퍼펙트 게임'을 함께한 박희곤 감독에 대한 신뢰가 컸다."

조승우(38)는 13일 서울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명당'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희곤(49) 감독, 배우 지성(41)·김성균(38)·문채원(32)·백윤식(71)·유재명(45)·이원근(27) 등이 자리했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대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9월19일 개봉.
조승우(왼쪽), 지성

조승우(왼쪽), 지성

조승우는 풍수를 이용해 세도 정치 세력의 역모를 밝히려는 조선 최고 지관 '박재상'을 연기했다.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오랜만에 영화를 한다. 감회가 새롭다."

지성은 명당을 찾아 왕권을 지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열연했다. 지성은 "실존 인물이라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시기의 흥선대원군 모습이 아니라 잘 모르던 젊은 흥선의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지성은 "개인적으로 조승우씨 팬"이라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면서 팬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좋은 영화를 같이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똑똑하고 현명한 배우다. 현장에서도 승우씨한테 이런 이야기를 몇 번 했다."
문채원

문채원

문채원은 조선 최고 대방 '초선'을 연기했다. 영화 '최종병기 활'(2011) 이후 다시 사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7년 만에 다시 사극을 하게 됐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한복을 입는 게 반갑고 설레는 일이었다.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기대된다."

김성균은 왕을 뛰어넘는 권력을 가지려는 세도가 이인자 '김병기'를 맡았다. 김성균은 지성을 칭찬했다. "지성은 촬영장에서 한시도 쉬지 않았다. 워낙 성실하다 보니 매니저가 나도 쉬지 못하게 하더라. 좀 쉬려고 하면 '지성씨 지금 연습 중이니 쉴 때가 아니다'며 혼내기도 했다."

이원근은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 유재명은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으로 각각 분한다.
'명당' 조승우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는데 참여해야지"

박 감독은 "땅을 밟고 사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그 땅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도, 죽기도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 인생이 달라진다. 땅이 또 다른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고 소개했다.

"주변 다른 감독들에게 '배우 호강을 누린다'는 질투를 받았다. 오늘 그 말이 사실인 것을 실감한다. 고생을 많이 한 배우들의 공이 살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명당' 조승우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는데 참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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