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조승우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는데 참여해야지"
영화 '명당' 조승우
조승우(38)는 13일 서울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명당'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희곤(49) 감독, 배우 지성(41)·김성균(38)·문채원(32)·백윤식(71)·유재명(45)·이원근(27) 등이 자리했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대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9월19일 개봉.
조승우(왼쪽), 지성
지성은 명당을 찾아 왕권을 지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열연했다. 지성은 "실존 인물이라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시기의 흥선대원군 모습이 아니라 잘 모르던 젊은 흥선의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지성은 "개인적으로 조승우씨 팬"이라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면서 팬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좋은 영화를 같이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똑똑하고 현명한 배우다. 현장에서도 승우씨한테 이런 이야기를 몇 번 했다."
문채원
김성균은 왕을 뛰어넘는 권력을 가지려는 세도가 이인자 '김병기'를 맡았다. 김성균은 지성을 칭찬했다. "지성은 촬영장에서 한시도 쉬지 않았다. 워낙 성실하다 보니 매니저가 나도 쉬지 못하게 하더라. 좀 쉬려고 하면 '지성씨 지금 연습 중이니 쉴 때가 아니다'며 혼내기도 했다."
이원근은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 유재명은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으로 각각 분한다.
"주변 다른 감독들에게 '배우 호강을 누린다'는 질투를 받았다. 오늘 그 말이 사실인 것을 실감한다. 고생을 많이 한 배우들의 공이 살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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