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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의 '무서운 막내' 여고생 박지현

등록 2018.08.15 13: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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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장신 가드…트리플더블 머신

전주원·이미선·최윤아 이을 대형가드

올해 WKBL 드래프트 1순위 예약

여자농구 단일팀의 '무서운 막내' 여고생 박지현

【자카르타=뉴시스】박지혁 기자 = 여자농구 단일팀의 막내는 프로 선수보다 월등한 여고생 박지현(18·숭의여고3년·183㎝)이다.

여자농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북한과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남북 선수들의 훈련과 생활 모습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국 농구 관점에서 보자면 막내 박지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포인트가드다. 183㎝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박지현은 만능이다. 어지간한 빅맨보다 큰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수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올해 춘계연맹전에서 두 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기록이 경이롭다. 각각 31점 28리바운드 10어시스트, 31점 21리바운드 10스틸이다. 10스틸에서 농구센스를 엿볼 수 있다.

여자농구 단일팀의 '무서운 막내' 여고생 박지현

이호근 숭의여고 감독은 성장을 고려해 박지현을 꾸준히 가드로 활용하고 있다.

연령대 대표팀을 모두 거친 박지현은 숭의여중 때부터 전주원(우리은행 코치), 이미선(삼성생명 코치), 최윤아(신한은행 코치)의 대를 이을 가드로 평가받았다.

출중한 기량에 키가 계속 자라 고교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 프로에서도 박지현을 압도하는 가드가 많다고 보기 어렵다. 최근 몇 년 동안 주목받았던 유망주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농구계 평가다.

여자농구 경기력 향상위원을 맡고 있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발이 빠르고 몸놀림이 상당히 좋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당장 프로에서 뛰어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여자농구 단일팀의 '무서운 막내' 여고생 박지현

최근 단일팀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한 관계자도 "고등학교 무대에서는 또래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성인들과 섞여서 하는 경기에서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빠지는 게 없는 만능"이라고 극찬했다.

박지현은 올해 10월에 있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막내 박지현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단일팀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30분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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