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 추가 강진으로 최소 12명 사망

잇딴 지진으로 무너지지 않은 건물도 추가 붕괴 가능성

【셈발룬(인도네시아 롬복섬)=AP/뉴시스】지난 7월30일 인도네시아 린자니산이 뒷편으로 보이는 롬복섬 셈발룬에 인도네시아 군인들과 구조대가 지진으로 고립된 관광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여 있다. 19일 롬복섬에 규모 6.9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2018.8.20

【셈발룬(인도네시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19일 규모 6.9의 강진이 또다시 일어난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이달초 발생한 지진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후 복구 작업에 나섰던 롬복섬은 이번 강진으로 또다시 타격을 받게 됐다.

 19일 밤 오후 10시(현지시간)께 롬복섬 북동부 지역을 덮친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강력한 여진들도 뒤따랐다.

 최소 10명이 건물 붕괴와 심장마비 등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2명은 앞서 19일 오전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사망했다고 인도네시아 재난관리국의 수토포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밝혔다.

 1800채가 넘는 주택들이 파손됐으며 최소 절반은 매우 심하게 무너졌다고 누그로호는 말했다.

 지진은 롬복섬에 소속된 작은 섬 셈발룬 주민들에게 패닉을 일으켰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달 초 일어난 강진 이후 텐트에서 생활해 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택 붕괴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지질청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팀 청장은 아직 무너지지 않은 건물들도 잇딴 지진으로 타격을 받아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지진은 460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5일 규모 7.0의 강진에 따른 여진이 아니라 별개의 지진이다. 이날 지진으로 이웃 발리섬은 물론 동자바와 술라웨시의 마카사르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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