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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일대일로 사업 취소…중국도 이해"

등록 2018.08.21 15: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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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집 전 총리 때 얻은 부채 해결이 최우선 과제"

【항저우(중 저장성)=AP/뉴시스】18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마윈 알라바바 회장과 함께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를 둘러보고 있다. 2018.08.20

【항저우(중 저장성)=AP/뉴시스】18일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마윈 알라바바 회장과 함께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를 둘러보고 있다. 2018.08.2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 주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사업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같은 입장을 중국 지도부 측에 전달했으며, 중국도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연관되는 220억 달러(약 24조6000억원) 규모의 동부해안철도(ECRL) 사업과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송유·가스관 사업을 취소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중국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도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이해한다고 했다"며 "나는 중국이 말레이시아의 파산을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전임자인 나집 전 총리가 '어리석은' 협상을 했다고 거듭 비난하며 관련 사업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중국 방문이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말레이시아가 갖고 있는 부채와 대출금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일단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부채 지급을) 연기해보겠다"며 "그렇게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부펀드 1MDB 수십억달러 횡령 사건에 연루돼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도 올라 있는 금융인 로우택조(劉特佐)가 중국에 도피해 있다는 주장과 관련, 중국에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기하지 않았다"면서도 "로우택조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17일부터 21일까지 5박6일 간 중국을 방문했으며 리커창 총리,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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