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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말레이시아 총리 '자유·공정무역 지지" 한목소리

등록 2018.08.20 17: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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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자회견서 일대일로 구상 관련 언급 없어

양국, 통화스와프와 농산물 수출 관련 협약 체결

【베이징=AP/뉴시스】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리커창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공정무역을 지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2018.08.20

【베이징=AP/뉴시스】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리커창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공정무역을 지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2018.08.2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리커창 총리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지지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양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을 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말레이시아에 대한 우호적인 접근방식을 바꾸지 않겠다"면서 "중국과 아세안은 세계 자유무역에 대해 공동이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지 중국과 말레이시아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마하티르 총리는 "자유무역이 우리가 가야하는 길이라는데 동의한다"면서 "무역은 자유로워야 할 동시에 공정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말레이시아가 현재 직면해 있는 문제에 대해 중국이 이해할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사안에 호의를 보이고, 내부 재정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말레이시아 새 정부는 대(對)중 우호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 발전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출범한 마하티르 정부는 '불평등 계약'이라는 이유로 약 220억 달러 규모의 동부해안철도(ECRL) 사업 폐기를 추진하는 등 일대일로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으며,이번 방문에서 중국과의 재협상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기업가 클럽' 주관 포럼에 참석한 마하티르 총리는 질의응답 시간에 '일대일로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일대일로 구상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답해 주목받았다.

 20일 두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측은 통화스와프와 말레이시아산 두리안과 팜 오일 수입 증대 등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1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도착해 18일에는 알라바바와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인 지리자동차 본사를 방문했다. 19일 오전에는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 다쟝(大疆創新科技有限公司·DJI) 베이징 사무실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 400명의 중국 기업가들을 만났다.
 
 마하티르 총리는 20일 오후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만나 회담을 갖는다. 이어 21일에는 중국 농업과학원 국가농업기술혁신원을 방문하고 이번 방문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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