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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리 장기화, 카카오게임즈 IPO에 불똥 튀었나

등록 2018.09.19 0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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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철회 두고 업계 해석 '분분'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손노리, 장부금액 과대계상?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 더 높게 평가받기 위한 것"

회계감리 장기화, 카카오게임즈 IPO에 불똥 튀었나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 철회 의사를 전달하자 그 배경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취소하고,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상장 철회 배경에 대해 "게임 개발, 지식재산권 기업의 인수합병 등 과제를 추진한 뒤 기업공개를 진행해야 그 가치를 더욱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회계감리 장기화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철회에 지배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일반감리 절차를 밟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감리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월 이상 감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 이는 통상적 기간 보다 길다고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감리절차와 관련해 "충실히 협조해 마무리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여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감리 절차가 길어진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된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강화 기조와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네오바자르, 레프트라이트, 손노리, 쓰리포인트, 실버스타게임즈 등 소프트웨어 개발사 5곳에 투자, 이들 회사 지분 20~40% 가량을 보유 중이다.

 특히 이중 손노리는 작년 말 기준 순자산가액의 비례적 지분이 마이너스(-) 1억2800만원이지만 장부금액은 59억원 상당이다. 이는 장부금액이 과대계상됐다는 증거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번 상장 철회는 감리 절차와는 무관한 판단"이라며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기 위한 판단으로 해석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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