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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日銀 총재 "일본 출구전략은 2% 물가목표 달성한 때"

등록 2018.09.19 17: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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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일본이 출구전략에 들어가려면 먼저 2%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0일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금융완화 출구시기를 향후 3년 내로 실현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시한데 대해 이같이 못박았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으로선 2% 목표 실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제하고서 "고용과 기업실적 등 경제정세가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정책운영이 "계속 물가목표를 가능한 한 조기에 달성하도록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

사실 일본은행의 갖가지 자극책에도 일본 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7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제시한 물가전망 중앙치는 2020년도에 조차 소비세 인상 영향을 제외하고도 1.6% 에 머물고 있다.

경기가 좋아져도 물가 상승세는 탄력을 붙이지 못하는 점에서 앞으로 3년 안에 2% 물가안정 목표를 실현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더 큰 역풍으로서 글로벌 무역마찰의 격화를 우려했다.

구로다 총재는 무역마찰이 한층 확대하면서 세계 경기를 꺾을 수 있다며 "대단히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부정적인 측면을 통해 투자와 소비에 영향을 주면서 폭넓게 파급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아울러 구로다 총재는 7월 정책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가 국채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을 덜려고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를 용인한 것에는 "정책조치의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인식을 내보였다.

앞서 일본은행은 19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18~19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찬성 7명 다수로 금융완화책의 현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분간 극히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정책금리의 포워드 가이던스(선행 전망)' 역시 계속하기로 했다.

금리조작을 위한 국채 매수에 관해서는 연간 80조엔 증가하는 속도를 목표로 하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채 매입액을 "탄력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채 이외 자산 매수도 상장지수펀드(ETF) 보유잔고를 연간 6조엔 늘리고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연간 900억엔 증대하는 기조를 지속하면서 매입액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상하로 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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