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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FBI 국장, "캐버노 의혹 조사, 눈치 안보고 해야" NYT 기고

등록 2018.10.01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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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본연 능력 발휘하면 1주일 충분"

【워싱턴 = AP/뉴시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으로부터 해고당한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이 4월 15일 ABC뉴스에 출연해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 대담하고 있다. 그는 FBI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수천가지 악영향을 미쳐 결국은 FBI의 수사력과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드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2018.05.02 

【워싱턴 = AP/뉴시스】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으로부터 해고당한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이 4월 15일 ABC뉴스에 출연해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 대담하고 있다. 그는 FBI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수천가지 악영향을 미쳐 결국은 FBI의 수사력과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드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2018.05.0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30일(현지시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과거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한 FBI의 조사와 관련해 "눈치 보지 않고 본연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많은 것을 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뉴욕 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여야가 극도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정치상황 속에서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오든 어느 한 쪽으로부터 심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FBI 수사관들의 전문적 능력에 비추어 볼 때 1주일이라는 짧은 조사시한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알아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진정으로 조사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FBI는 불과 며칠 안에 수십명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마치고 진술의 진위를 판단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게 코미 전 국장이 진단이다.

코미 전 국장은 조사 대상자들이 오래 전의 일에 대한 기억이 없거나 희미할 수 있어 조사가 제대로 안될 것이란 주위이 우려를 의식한 듯 "특정한 순간은 시간과 기억이 거의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사람들이 아무리 오래 전이라도 결혼식 날의 날씨를 기억한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FBI 수사관들은 (청문회에서 질문하는 의원들과 달리) 조사대상자 답변의 진위를 가려내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FBI의 이런 능력은 미리 정해놓은 결론으로부터 탐문을 시작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코미 전 국장의 설명이다.

코미 전 국장은 "공화당는 FBI 조사에도 결과가 달라질게 없다고 기대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캐버노가 대법관 후보에서 낙마할 증거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면서 결론을 의식하지 않는 FBI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우리는 대통령이 FBI로 하여금 정적들을 기소하고, 친구들을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FBI에는 진실을 알아내고자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며 FBI의 소신있는 조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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