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배재대 방문 아만다 교수 "혁신적 학사개편 소규모대학 생존법"

등록 2018.10.09 10:32: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전=뉴시스】 미국 앤드류컬리지 아만다 나이트(왼쪽 두번째) 교수와 김영호(왼쪽 세번째) 배재대 총장 등이 소규모 대학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배재대 제공)

【대전=뉴시스】 미국 앤드류컬리지 아만다 나이트(왼쪽 두번째) 교수와 김영호(왼쪽 세번째) 배재대 총장 등이 소규모 대학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배재대 제공)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소규모 대학은 혁신적 학사개편과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9일 배재대에 따르면 한국 유아교육의 선구자인 '클라라 하워드'(Clara Haward·한국명 허길래) 여사의 모교인 미국 조지아주 앤드류컬리지(Andrew College) 아만다 나이트 교수가 방문, 대학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16년 이 대학을 졸업한 하워드 여사는 1955년 4월 '대전보육학원'을 설립해 국내 유아 교육자를 키워냈다. 이후 그는 설립이념이 맞닿은 배재대 학교법인 배재학당과 합병시켜 1977년 10월 '배재대전초급대학'을 탄생시켰다.
 
 배재대 자매대학으로 학생 수가 300여명뿐인 앤드류컬리지는 혁신적인 학제개편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아만다 교수는 "지역사회 폐건물을 매입한 뒤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며 "낡은 창고를 극장으로 개조해 공연으로 수익을 내면서 주민 문화생활도 책임져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대학이 리노베이션으로 지역 낡은 공간을 학생 실습장 겸 주민 경제생활 공간으로 변화시켰고 미술학과 교수들은 도시 전체를 다니면서 회색빛 콘크리트 벽을 예술성 높은 벽화로 수놓았다.
 
 또 인근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학제개편을 했다. 50여개에 달하는 전공 중 연계성을 면밀히 따져 경영학과 간호학, 목재경영, 호흡기 치료 등으로 줄여  혁신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주민은 자발적 기부를 하고 학생들은 배우러 대학에 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게 아만다 교수의 설명이다.

 아만다 교수는 "인문사회학 중심 대학에서 변모는 무모했을 수 있지만 학생들의 진로와 실용성, 지역사회 연계성을 검토해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