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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서울시향 '아르스 노바···12년 만에 막 내린다

등록 2018.10.17 10: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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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르스 노바' 공연

작년 '아르스 노바' 공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동시대 트렌드를 소개해 온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가 12년 만에 막을 내린다. 진은숙(57) 전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를 중심으로 2006년 4월 시작한 현대음악 프로젝트다.

진 작곡가는 '작곡계 노벨상'으로 통하는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이자 최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을 받은 세계적인 작곡가다. 

그녀는 현대음악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립한 프랑스 현대 음향 연구소(IRCAM), 미국 뉴욕대 국제고등연구소 등과 네트워킹을 형성하며 세계 최전선의 현대 음악을 소개해왔다.

총 50여 회 동안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을 선보이며, 클래식 레퍼토리 확장과 창작 예술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진 작곡가가 서울시향을 떠나면서 현대음악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추진할 담당자가 없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과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아르스 노바 III&IV'가 마지막이다.

19일 '실내악 콘서트'에서는 조르주 에네스쿠, 티터 암만, 서울시향이 위촉한 김지향의 신작 등 20세기 중반부터 최근까지 활동한 다섯 명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탐색한다.

26일 '관현악 콘서트'에서는 요르크 횔러의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한다. 서울시향이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아흐트 브뤼켄 페스티벌 등과 공동 위촉했다. 비올리스트 타베아 치머만이 협연자로 나선다. 두 무대 지휘봉은 독일 출신 현대음악 전문 지휘자 롤란트 클루티히가 잡는다.

한편 서울시향은 '아르스 노바'를 대신해 내년에 현대음악 곡목이 포함된 '노바 앤 안티콰'를 선보인다. 공동위촉한 베른트 리하르트 도이치 '생황 협주곡' 아시아 초연, 엘리엇 카터 '플루트 협주곡' 한국 초연이 예정했다.

서울시향은 "현대음악을 연주하고 부흥하는 것에 변함없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공공예술단체로서 소외되는 관객이 없도록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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