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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월가, 미중 무역 협상에 개입 말라"

등록 2018.11.10 2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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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월가, 미중 무역 협상에 개입 말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을 중재하고 있는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금융업체들을 "무보수 해외 요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간담회에서 "월가가 계속 이 협상에 개입한다면 어떤 합의라도 악취가 풍기게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것은 골드만삭스와 월가의 승인을 받은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월가의 인사들을 "억만장자 글로벌리스트들(globalist billionaires)"이라고 지칭하면서 "이 미등록 해외 요원들의 임무는 대통령에게 어떻게든 합의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월가는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회장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씨티그룹 등 월가 금융업체의 간부들은 지난 9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주석,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 등 중국 경제계 고위인사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대중 온건파 인사로 꼽힌다. 하지만 나바로 국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강경파는 중국과의 대화가 중국을 변화로 이끌 수 있다는 데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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