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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해안 표류 北어선 올해 89건…최다기록 전망

등록 2018.11.12 18: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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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에서는 12명의 시신도 확인

외화벌이 위해 조업 나선 北어선 해마다 급증

일본 가나자와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 추정 목조선(NHK 캡처)

일본 가나자와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 추정 목조선(NHK 캡처)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올해 들어 일본 해안으로 표류해 온 북한 어선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올해 일본 해안으로 표류한 북한 선적 추정 어선은 89건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59건이었다. 이중 5건에서는 12명의 시신도 확인됐다. 그동안 북한 어선으로 추정된 선박의 표류 건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작년으로 104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표류 건수는 지난 1~2월을 합해 35건을 기록한 뒤 매달 한자리 수였지만 이달 들어 27건이 발생해 급증했다. 지역 별로는 홋카이도로 표류하는 건수가 부쩍 늘었다. 지난 9월 이후부터 발생한 40건 중 33건이 홋카이도에서 발생했다. 작년에는 6건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올해 어장이 북한 어선이 많이 조업을 했던 대화퇴에서 북쪽으로 확장됐기 때문이라면서 대화퇴에서의 자국 단속 및 감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와함께 신문은 올해 일본 표류 북한 어선이 더욱 급증하는 것은 밀수에 의한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조업에 나선 북한 어선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부터 오징어와 게, 새우를 잡기 위해 대화퇴 부근으로 몰려드는 북한 어선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해안쪽으로 표류하는 북한 어선도 많아졌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고난의 행군 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북한 전역에 장마당이 발달하고 다양한 돈벌이 수단이 생겨났다. 특히 고기잡이는 바로 외화 수입으로 이어져 짭짤한 수입원이 돼 너도 나도 모터 하나를 단 목조 어선을 만들어 바다에 나섰다. 어부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 어업은 거의 외화벌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오징어잡이를 몇 번 잘 하면 1년 먹을 식량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외화벌이 기관이 동해안 일부 어장을 중국에 매각하면서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리는 청진, 함흥, 원산 등 동해안 지역의 어부들이 물고기를 찾아 먼 바다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2016년 이후 일본 해역에서 북한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불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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