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당기순익 28.1%↑…이자수익 늘고 대손비용 줄어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

이자이익 10조2000억원, 예대금리차 2.07%

【서울=뉴시스】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9000억원)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은 늘어났는데 대손비용은 줄어든 결과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9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8000억원으로 29.8%(7000억원) 증가했고, 특수은행은 1조2000억원으로 24.2%(2000억원) 늘었다. 일반은행 당기순이익은 시중은행이 2조5000억원, 지방은행이 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전반의 순이익이 높아진 것은 이익은 늘고 비용은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6.4%)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해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예대금리차이는 2.07%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4.4%(7000억원)가 감소했다.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 채권이 정리된 결과다. 금호타이어 매각과 조선업 업황회복 등으로 관련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영업외손익은 자회사 등의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51억원 증가한 821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서 법인세 지출도 늘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법인세 최고 세율 인상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주요 손익비율을 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6%로 1.52%포인트 올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