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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對中 무역협상 '딴소리' 낸 나바로 국장 역할 축소

등록 2018.11.15 08: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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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NEC 위원장과 다른 엇박자 행보 문책성 조치

【베이징=AP/뉴시스】초강경 반중파로 알려져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왼쪽)이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벌이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8.05.04

【베이징=AP/뉴시스】초강경 반중파로 알려져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왼쪽)이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벌이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8.05.04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백악관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이날 백악관 내부사정을 알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마찰을 빚고 있는 나바로 국장의 역할을 줄였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백악관 내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는 데 대한 문책성 조치인 셈이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강경한 반(反) 중국파로 통한다.

CNBC는 백악관 내 긴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느 참모도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지 나바로 국장의 역할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커들로 NEC 위원장은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나바로 국장의 최근 발언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면서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 지난 9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간담회에서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은행가와 해지펀드 매니저들을 '무보수로 일하는 미등록 외국인 로비스트'로 칭하며 이런 로비스트들의 임무는 대통령을 압박해 중국과 모종이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월스트리트의 개입으로 인해 중국과의 그 어떤 완벽한 협상에도 악취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나바로 국장의 발언에 대해 "나바로 국장이 대통령에게 큰 해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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