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늦잠에 수험표 두고가'…경기북부 수능 이모저모

등록 2018.11.15 10:59: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목적지 잘못 찾고 버스 놓치고 '발 동동'

시험장 착각한 수험생도 경찰-소방 도움

【고양=뉴시스】이경환 이호진 기자 = "늦잠을 잤어요", "아들이 수험표를 두고 갔어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수험표를 두고 가거나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8분께 아들이 수험표를 두고 가 시험장으로 다급히 이동하던 학부모를 화정역에서 순찰차가 발견해 백양고등학교까지 이송, 수험생에게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했다.

10여분 뒤에는 고양시 화정동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 늦잠을 단 김모군이 112에 도움을 요청, 7㎞ 거리의 시험장까지 16분 만에 도착해 무사히 입실하기도 했다.

오전 8시9분께에는 고양시 일산대진고에서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이 간질 증세를 보여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으나, 시험을 치르고 싶다는 수험생의 의지에 따라 간단한 조치를 받고 감독관의 보호 아래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다.

의정부시 송양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김모군은 택시기사가 목적지를 잘못 알아듣는 바람에 송현고에서 하차한 뒤 입실마감 20분을 남기고 112에 도움을 요청, 인근에 대기하던 순찰차를 타고 겨우 입실시간을 지킬 수 있었다.

【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32지구 제7시험장인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여자고등학교 앞에서 교사와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11.15. asake@newsis.com 

【의정부=뉴시스】이호진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32지구 제7시험장인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여자고등학교 앞에서 교사와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또 파주시에서는 운정역에서 2시간마다 있는 봉일천고행 마을버스를 놓치고 택시까지 잡히지 않아 안절부절하고 있는 수험생 임모군을 오전 7시25분께 거점근무 중인 경찰이 발견해 15㎞ 거리의 시험장까지 태워다 주기도 했다.

양주시에서는 덕계고등학교를 덕현고등학교로 착각해 잘못 찾아온 김모양이 오전 7시50분께 경찰의 도움을 요청해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또 연천군 전곡읍에서는 오전 7시50분께 수험생 2명이 “택시정류장에 택시가 없어 시험시간에 늦을 것 같다”며 112에 도움을 요청, 관내 시험장 최단 이동경로를 사전 답사한 순찰차를 타고 4분만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이동편의 제공건수는 모르지만, 올해 수능에서도 상당한 수험생이 자원봉사자와 경찰, 소방서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수험생들이 마음 편하게 시험에 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