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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시범철수 GP 일부 폭파…북측 철거 장면도 공개(종합)

등록 2018.11.15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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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GP 일부 굴착기 대신 폭파방식

이달말까지 10개 GP 철거 후 내달 상호검증…1개씩 보존

【철원=뉴시스】김진아 기자 =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15일 폭파공법을 적용해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됐다. 사진은 위에서 아래로 폭파 전, 폭파 순간, 폭파 후 GP의 모습. 2018.11.15.  bluesoda@newsis.com

【철원=뉴시스】김진아 기자 =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15일 폭파공법을 적용해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됐다. 사진은 위에서 아래로 폭파 전, 폭파 순간, 폭파 후 GP의 모습. 2018.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를 위해 최전방 GP(감시초소) 11개씩을 시범 철수키로 한 가운데 군 당국이 GP 폭파 현장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에 있는 GP의 상부구조물을 460파운드 TNT 폭약을 사용해 폭파 방식으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군은 환경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굴착기 등을 이용해 철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작업에 제한이 있어 GP 상부구조물만 폭약을 사용해 철거했다.

남북은 9·19군사분야합의서 이행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북방한계선(MDL)을 기준으로 상호 1㎞ 이내에 있는 GP 각 11개를 시범철수하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시범철수 GP의 화기와 장비, 병력 철수를 완료한 남북은 이달 말까지 상호 보존하기로 합의한 각 1개 GP를 제외하고, 나머지 GP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철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DMZ 내 GP(감시초소) 철거를 시작한 가운데 15일 군 당국이 폭파공법을 적용해 철원지역 중부전선에 위치한 GP를 철거하고 있다. 2018.11.15.  photo@newsis.com

【철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DMZ 내 GP(감시초소) 철거를 시작한 가운데 15일 군 당국이 폭파공법을 적용해 철원지역 중부전선에 위치한 GP를 철거하고 있다. 2018.11.15. [email protected]


이번에 폭파방식으로 철거가 진행된 중부전선 GP는 지난 1968년 최초 설치됐다. 1973년 전기가 공급됐고, 2007년 현대화 공사가 이뤄지는 등 지금의 모습을 갖췄으나 5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군 관계자는 "우리 측과 북측은 GP 철거현황을 상호 통보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철거작업이 순조롭게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에 대한 철거가 완료되면 12월 중 상호검증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철거 GP에서 운용하던 중거리감시카메라 3대는 전방철책 밖에 있는 GOP(일반전초)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중부전선 일대 DMZ 내 최전방 GP를 철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중부전선 북측지역 GP 지붕 위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라가 공구를 이용해 철거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남북이 GP 철거를 앞둔 지난 10일 포착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이튿날 찍은 것이라고 공개한 다른 사진에는 GP 상단부가 파괴된 모습과 함께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9명의 인물이 초소 곳곳에서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서울=뉴시스】 국방부는 15일 북한의 중부전선 GP 철거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북한군들이 GP 철거를 시작하는 모습(왼쪽)과 11일 철거 작업 진행중인 모습(오른쪽). 2018.11.15.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방부는 15일 북한의 중부전선 GP 철거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북한군들이 GP 철거를 시작하는 모습(왼쪽)과 11일 철거 작업 진행중인 모습(오른쪽). 2018.11.15.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11개 GP 중 1개씩을 보존하기로 했다.

군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를 보존하기로 했다. 과거 369GP로 불렸던 이곳은 북측 GP와 580m 거리에 있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불과 350m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원형을 보존하는 1개 GP 외에 시범철수하는 GP 시설 중 일부를 역사관 등으로 옮겨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GP 상호 시범 철수 등을 통해 나오는 GP 구조물 일부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구축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철거된 GP의 구조물 부분 등은 별도의 공간으로 옮겨 보존하고 향후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사진=하태경 의원실 제공)

【서울=뉴시스】 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사진=하태경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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