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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경주장 일대 개발 꽉 막혔다…`체육부지' 기업유치 불가능

등록 2018.11.21 1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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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적자 F1대회 후유증 카보 능력 없어…용도변경 필요

【영암=뉴시스】 F1경주장 인근 개발이 기업유치 부지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Korea International Circuit)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2018.11.21. ahj@newsis.com

【영암=뉴시스】 F1경주장 인근 개발이 기업유치 부지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Korea International Circuit)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2018.11.21.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 영암 F1(포뮬러원) 경주장 일대 개발이 꽉 막혔다.

전남도가 F1 경주장 인근을 활용해 자동차 튜닝밸리를 조성키로 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근본적으로 기업 입주를 위한 부지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기업유치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삼호읍 삼포리 일대 F1경주장 주변(99만㎡)에 오는 2028년까지 2606억원을 투입하는 삼포자동차 튜닝밸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차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을 비롯해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과 튜닝부품 선도기업 맞춤형 지원 등이 핵심으로
지난 2013년 첫 삽을 뜬 이후 올해까지 1200여억원을 들여 평가장비동과 연구지원동,시험평가동, 기업지원동 등을 준공했고 26종의 고가장비도 들여왔다.

 문제는 1200여억원을 쏟아부었지만,  기업유치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수제차 메이커인 모헤닉게라지스가 유일하게 지난 7월 영암에 5000여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 정도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공장 등이 들어설 부지가 없기 때문이다.

 F1경주장 인접부지는 영암 해남관광레저형기업도시 삼포지구 1단계 사업지구로,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체육부지로 개발계획이 승인돼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준공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솔라시도(영암 해남관광레저형기업도시) 삼포지구 사업시행자이자, F1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가 자본잠식 등 수행능력이 없어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말그대로 수천억 적자를 낸 F1 대회의 후유증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70억 가까이 드는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카보를 회생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전남도 등은 카보를 인수할 수 있는 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해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전남도 관계자는 "카보의 수행능력부족으로 개발계획 변경이 불가능해 인근 대불산단 내 전남개발공사 소유 부
지와 조선업 휴폐업 부지를 활용,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근 솔라시도 삼호, 구성지구 개발이 활발한 만큼 카보를 인수할 투자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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