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MBC, 조직개편 완료···23일까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록 2018.11.21 18:18: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MBC, 조직개편 완료···23일까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MBC가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21일 MBC는 기존의 '9본부 24국 9센터 109부'를 '9본부 21국 11센터 96부'로 개편했다. 보직간부 수도 10% 줄였다. 김영희(58) 전 MBC PD의 콘텐츠 총괄 부사장 임명 등 주요 보직간부 인사발령도 했다.

 전략기능과 의사결정 책임성을 강화했다. 기존의 단일 '부사장' 체제를 콘텐츠 총괄 부사장과 운영 총괄 부사장 체제로 개편했다. 지난해 12월13일 조직개편 이후 변창립(60) 아나운서가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기획편성본부'는 '기획조정본부'와 '전략편성본부'로 분리했다. 신설한 전략편성본부는 디지털 환경에서 MBC 본사와 관계사 전반의 콘텐츠와 매체전략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한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제작, 편성, 광고, 홍보, 사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김영희 신임 콘텐츠 총괄 부사장 산하에는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등 제작본부 4곳과 기존의 광고, 마케팅, 홍보, 사업 기능과 인력이 모두 편제된다. 김 부사장은 국내와 중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이와 연계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콘텐츠 디지털 연계 전략도 강화했다. 확장하는 디지털 시장에 대응하도록 기존의 'OTT 클립사업팀'을 '디지털랩'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보도본부 산하 '뉴미디어뉴스국'을 보도국 산하 '디지털뉴스에디터'로 이동해 뉴스와 연계성을 높였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공영성 강화 조치도 포함됐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평화방송위원회'를 신설했다. 그 산하에 '통일방송추진단'과 '임정100주년사업단'을 설치했다.

위원회는 남북간 방송 및 사업 교류,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통해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홍보심의국'을 '시청자심의국'으로 개편해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위기에 빠진 공영방송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고의 콘텐츠 전문가인 김영희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위기임과 동시에 MBC 콘텐츠를 세계 각지로, 다양한 창으로 보낼 수 있는 기회"라며 "반드시 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다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MBC 관계자는 "실무 부서들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고강도 조치들도 착실히 준비 중"이라며 "조직 개편에 이어 대규모 명예퇴직과 업무 재배치 등 구조 개혁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MBC는 23일까지 사원들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