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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CEO "미얀마, 기쁨으로 가득"…'로힝야 외면했다' 논란

등록 2018.12.09 2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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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무책임한 발언했다" 비난

【워싱턴=AP/뉴시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미얀마를 훌륭한 관광지라고 표현해 비난을 사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9월5일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도시. 2018.12.09.

【워싱턴=AP/뉴시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미얀마를 훌륭한 관광지라고 표현해 비난을 사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9월5일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도시. 2018.12.0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미얀마를 훌륭한 관광지라고 표현해 비난을 사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로힝야 무슬림들에 자행한 탄압을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도시는 8일 트위터에 "생일을 맞아 미얀마에서 10일 동안 비파사나 명상(불교의 명상 수행법 중 하나)을 했다"며 "(미얀마의)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득차 있고, 음식은 놀라웠다"고 올렸다.

또 자신의 여행 사진과 함께 "미얀마를 가고 싶다면"이라며 관광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는 주소를 링크했다.

누리꾼들은 팔로워가 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을 지닌 도시가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 문제를 묵인한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9월 유엔 진상조사단은 미얀마 군부가 이슬람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을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군 지휘부를 처벌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도시의 미얀마 관광 촉진 트윗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물정을 모르는 사람(tone deaf)"이라고 꼬집었다.

로힝야와 관련해 오랜 기간 보도해온 알자지라 방송의 한 기자는 "도시의 트윗에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고 글을 올렸다.

로힝야 인권 문제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역할 논란이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페이스북은 자사의 플랫폼이 미얀마의 폭력 사태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논란에서도 트위터 사용자들은 "SNS는 대량학살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도시는 그가 자행한 놀라운 침묵을 자랑스럽게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도시는 논란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 누리꾼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8일 트위터에 "생일을 맞아 미얀마에서 10일 동안 비파사나 명상(불교의 명상 수행법 중 하나)을 했다"며 "(미얀마의)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득차 있고, 음식은 놀라웠다"고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로힝야 무슬림들에 자행한 탄압을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2018.12.09.

【서울=뉴시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8일 트위터에 "생일을 맞아 미얀마에서 10일 동안 비파사나 명상(불교의 명상 수행법 중 하나)을 했다"며 "(미얀마의)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득차 있고, 음식은 놀라웠다"고 올리며 논란이 불거졌다.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로힝야 무슬림들에 자행한 탄압을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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