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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주 인사태풍 예고…신사업·외부영입 '주목'

등록 2018.12.11 0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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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정기인사 단행…100대 개혁과제 실행에 맞춰 '쇄신'

신사업, 철광과 동급인 부문으로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

서울 인력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 '현장 중심 경영 강화'

【서울=뉴시스】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이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최고경영진 교체에 따른 '쇄신' 분위기에 힘입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주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통상 매년 2월 실시했던 정기인사를 올해는 12월로 앞당겼다.

지난 달 최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실행에 맞춰 조직 개편과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규모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취임 초 공언한 대로 양·음극재 사업은 이미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각각 1대0.2172865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이 합병하는 것이다.

연말 조직개편 및 인사 키워드로는 신성장사업 강화와 외부 영입, 현장 중심 경영을 위한 인력 재배치가 지목된다.

포스코는 신사업실을 신사업 부문으로 두 단계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직제상 '신사업본부'를 건너뛰고, '신성장부문' 지위를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높인 셈이다. 여기에 '순혈주의' 문화가 강한 포스코에서 외부 영입을 추진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순혈주의가 기업문화에 짙게 배어있어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경우가 없었다"며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는 것 자체가 큰 변화로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신사업 부문인 만큼 철강 전문가는 아닐 것"이라며 "전문성 강화와 실행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이 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쇄신'에 대한 최 회장의 강한 의지는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선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사업부 인사는 아니지만 최 회장은 2005년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에 처음으로 외부 인사인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을 앉혔다. 이전까지 재단 이사장은 포스코 회장이 겸임했다.

인력 배치도 관심사다. 최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현장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서 인력을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 근무 인원 1500여명 중 300~500여명을 포항제철소 본사와 광양제철소 등 생산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의 반발로 당장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취임 때부터 비(非)엔지니어 출신 CEO로 화제를 모았다. 첫 정기인사인 만큼 쇄신 바람이 클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최 회장의 개혁 의지와 경영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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