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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감산 합의에도 3%대 급락…수요 둔화 우려 커져

등록 2018.12.11 08: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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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3.06% 하락한 배럴당 51.00 달러

브렌트유, 2.76% 내린 배럴당 59.97 달러

국제유가, 감산 합의에도 3%대 급락…수요 둔화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3% 넘게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06%(1.61 달러) 하락한 배럴당 51.00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76%(1.70 달러) 내린 배럴당 59.97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11시(UTC) 현재 브렌트유 선물은 3.02%(1.86 달러) 하락한 59.8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이뤄지면서 2%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주 첫 거래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11월28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WTI 50.29 달러, 브렌트유 58.76 달러)에 근접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은 내년부터 생산량을 일평균 8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비(非) OPEC 산유국들도 하루 40만 배럴의 감산에 동의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에너지 수요가 더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 사태로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부각됐다.

영국 선물중개업체 한텍의 리처드 페리 시장 애널리스트는 10일 마켓워치에 "세계 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짐에 따라 수요 측면에서의 의문이 해소되기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 치진스키 SIA 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나는 OPEC플러스의 감산 합의에도 유가 상승에 베팅하지 않았다"며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한 잠재적 충격 가능성이 수요 전망을 계속 잡아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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