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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이정록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강남순 '매니큐어 하는 남자'

등록 2018.12.17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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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집]이정록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강남순 '매니큐어 하는 남자'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이정록의 에세이집이다. 시가 안 써지는 마음을 시내버스에 비유한다. 종점을 향해 서고 가기를 반복한다. "시가 안 써지는 마음이란 흔들림과 설렘·아픔·울렁임을 모르는 마음, 우리가 순정한 아픔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체하는 마음일 것이다. 시가 다시 써지는 순간은, 누군가의 아픔이 나의 목덜미까지 전해져오는 순간이 아닐까. 슬럼프에 빠진 시인에게 다른 시인의 좋은 시는 하늘과 같다. 시가 안 써지는 날에는 시집 한 권 들고 시내버스를 타러 가자." 396쪽, 1만5000원, 한겨레출판사
[에세이집]이정록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강남순 '매니큐어 하는 남자'

◇매니큐어 하는 남자

만약 길거리에서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남자와 마주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아마도 그 남자를 성소수자로 여기지 않을까. 제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저자 강남순은 "인간으로서의 권리는 동정과 시혜로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회의 정의 구현과 관련된 문제이다. 이 부분에서 단호한 정치적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인류 역사에서 정의·평화·평등이 보다 확장되는 세계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가능하게 한 이들은 언제나 소수였다"며 "보이지 않고 보잘것없을 것 같은 작은 변화가 혁명을 만들었다"고 짚는다. 316쪽, 1만7000원,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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