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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동형 비례 도입 기정사실화는 사실 호도…유감"

등록 2018.12.17 1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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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각제 입장도 밝혀야"

"靑 특감반 의혹, '박관천 사건' 데자뷔"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2.1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일부 정치권에서 마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기정사실화 하는 건 명백한 사실을 호도하는 일"이라며 "심각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벌언을 통해 "합의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여러 선거구제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열린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검토의 합의'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라며 "합의문에도 의원정수 '확대 여부'라고 돼 있지 확대할지 말지에 대해서도 합의한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여야 합의안을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내각제와 조응, 조화가 되는 제도"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에 대한 지지 의사만 표시하는 것은 한마디로 2중대 정당을 만들어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어 야당의 견제를 무력화하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원 포인트 개헌을 한다면 의원 내각제를 받아들일 것인지, 내각제적 요소를 도입할 것인지 명백히 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의사 표시를 한다면 앞으로 정치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여러 선거구제 개편에 관한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박관천 사건'이 터졌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국기 문란은 청와대 비서실이 한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 사실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당할 수 없을 거라고도 했다"라며 "이번 사건이 그때와 다르지 않다.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전직 특감반원의 폭로로 알려진 우윤근 러시아대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2015년 검찰 조사를 이유로 의혹이 터무니 없다고 이야기 한다"라며 "그러나 우윤근 대사의 측근이 돈을 반환한 것은 2016년이다. 2016년 일을 2015년 검찰 수사를 이유로 허구라고 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종석 실장은 이 부분을 보고 받은 적 없다고 하면서 차단에 급급하다"라며 "그러나 방송과 우 대사 인터뷰를 보면 러시아 대사 임명 당시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을 질문 받았고 설명했으며, 전혀 문제 없이 결론 난 사안이라고 이야기한다. 임 실장이 보고를 안 받았다는 부분도 허위임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 사건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조속히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서 이 부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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