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공화당, 트럼프 '셧다운' 강행에 전전긍긍

등록 2018.12.18 15:05: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트럼프, 임시 예산안 없이 셧다운 강행 방침

민주당 "양보 없다"…내년 1월 예산 재편성 계획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국경장벽 예산 관련 발언을 들으며 팔짱을 낀채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가운데 앉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12.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국경장벽 예산 관련 발언을 들으며 팔짱을 낀채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가운데 앉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12.12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공화당이 연방정부 예산 문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예산 증액을 위해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지만 공화당은 셧다운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셧다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전달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수석 보좌관들과 대책을 논의했지만 백악관과의 교감에 실패하며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매코널은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백악관으로부터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했으며 그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코널은 이날 원내 연설을 통해 국경을 위한 실질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오는 21일 전 양측의 합의를 촉구했다.

공화당 2인자인 존 코닌 상원 원내총무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겠느냐"며 "내년 1월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상원 원내총무인 존 슌 의원도 "어떤 공화당원도 셧다운을 원친 않는다"며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지만, 우리는 정부 셧다운에 대한 의도가 분명히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약 5조6175억원)가 관철되지 않으면 정부 셧다운을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막기 위한 1~2주간의 임시 예산안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예정이다.

미 의회는 내년 예산안 관련 지난 6일 2주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마감기한을 21일까지 늘려놨다. 하지만 기한 내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22일 오전 0시부터 9개 부처를 포함한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적으로 중단된다.

정부는 이미 셧다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셧다운에 영향을 받게 될 연방 부처 및 기관과 컨퍼런스콜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차기 하원을 장악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셧다운이 내년 1월 3일까지 지속될 경우 새 회기 시작과 함께 그간 연기돼온 예산안 일부를 새롭게 편성해 하원에서 통과시킬 계획을 세웠다.

하원에서 예산안을 통과시켜도 상원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민주당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