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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함 나포로 선포 계엄령 1개월 만에 해제

등록 2018.12.27 0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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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셴코 "내년 3월 대선 위해 예정대로 철회"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로 선포 계엄령 1개월 만에 해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자국 군함을 나포한데 대응하고자 선포한 계엄령을 1개월 만에 해제한다고 선언했다.

AP와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 방위회의를 소집하고 지난달 26일 발동한 30일 기한 계엄령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계엄령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군함에 대한 총격과 나포가 있은 다음 날 러시아와 인접한 동부 도네츠크 주와 루간스크 주, 남부 오데사 주 등 10개 주에 내렸다.

또한 포로셴코 대통령은 내년 3월31일 대통령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언명했다.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각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진 포로셴코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긴장을 부추기고 초법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의심해왔다.

포로셴코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26일 기한인 계엄령이 어떻게 될지가 주목을 받았다.

계엄령 하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군부대의 이동 배치와 예비역 동원을 시행해 크림반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대한 방위태세를 증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포로셴코 대통령은 대선을 계획대로 치르고자 계엄령을 해제했다고 강조했다.

11월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함 나포에서 1개월이 지났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장 해역에 재차 군함을 파견할 방침을 표명했고 러시아도 전투기 증강 움직임을 보이는 등 긴장은 좀처럼 완화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총공격 우려가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를 실효 지배하는 친러시아 무장세력은 우크라이나군의 화학무기 공격 움직임이 있다고 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해군 군함 3척이 11월25일 크림반도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며 정선명령에 응하지 않아 발포하고 3척 모두를 나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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