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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정치권에 정신장애인 많아"…논란 일자 사과(종합)

등록 2018.12.28 22: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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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전국장애인위원회서 부적절 발언해 논란

"폄하 의도 없었으나 오해 일으켜 깊은 유감"

"일부 정치인들 행태 비판하는 과정에서 비유"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해찬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2018.12.2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해찬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2018.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축사 중에 최근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허황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다는 비유를 들어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수습을 위해 급히 사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정치권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발언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해찬(오른쪽) 대표와 문상필 전국장애인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2.2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해찬(오른쪽) 대표와 문상필 전국장애인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2.28. [email protected]

그는 "옛날 산업화 초기에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산업재해로 그렇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며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인 분들이 많아서 저도 놀랄 때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한 뒤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발언의 부적절성을 인지하고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곧 "우리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사람들은 정신장애인"이라며 "정치권에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여겨져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이 같은 발언이 장애인 당원이 중심이 돼 꾸린 장애인위원회의 첫 시작을 알리고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뤄져 더 문제가 됐다.

이 발언에 앞서 이 대표는 "장애인 인권과 복지는 한 사회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 할 수 있다"고 한 뒤 "전국 장애인의 숙원인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자등급폐지를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장애인 정책 기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이 찬사받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 극복해야 할 역경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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