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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명기준 디레몬 대표 "예상보험금조회로 새로운 도전"

등록 2019.01.0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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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예상보험금 조회' 서비스 출시…치아보험부터 적용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명기준 d.lemon 대표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명기준 d.lemon 대표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최근 보험을 통합관리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디레몬(d.LEMON)'이 올해 또다른 최초에 도전,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스타트업 디레몬 명기준 대표는 국내 첫 보험통합관리앱 '레몬클립·레몬브릿지'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부터 보험금을 예측할 수 있는 '예상보험금조회'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바로 '치아보험'이다.

뉴시스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디레몬 본사에서 보험 스타트업의 퍼스트펭귄(First Penguin) 명 대표를 만났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명기준 d.lemon 대표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명기준 d.lemon 대표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06. [email protected]

다음은 지난 2015년 창업부터 서비스 출시, 올해 사업확장까지 소회를 담은 명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업계 최초로 보험 통합관리 서비스를 고안했나.

"보험시장은 보험사와 고객간 정보비대칭이 심하다. 고객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 또한 부정적이다. 고객입장에선 여러 보험사에 산발된 정보를 관리하고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쉽지 않다. 왜 보험통합관리 서비스가 없을까 이런 고민은 아마 나말고도 누군가 했을지 모른다.

다만 이를 디지털로 현실화할 수 있던 계기는 '나만의 경험'에 기반했다.

창업 전까지 약 4년간 KDB생명보험에서 온라인보험의 사업개발 및 운영을 맡았다. 온라인보험은 젊은세대가 쉽고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시 사업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치열한 고민 끝에 네이버나 카카오 등과 합작법인을 추진했다. 하지만 회사가 매각이슈에 휘말려 사업시도는 무산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때 고민했던 경험이 창업의 귀중한 밑거름이 됐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SK에너지에서 근무하며 카셰어링 사업을 담당했다.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카셰어링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영역에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업계 최초 '예상보험금조회' 서비스를 출시한 계기는?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보험금을 청구하고 그 다음으로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 답은 예상보험금 조회였다. 보험금 예측은 고객 스스로 하기 어렵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가령 임플란트나 크라운 등 치료를 받기 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지 그 규모는 얼마나 될 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치과의사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허다했다. 보험금 미지급 사유나 예외도 많다. 용어도 생소해 방대한 약관을 소화하기 어렵다. 이를 우리가 대신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에 보험 중에서 비교적 종류가 많지 않고 형태도 단순한 치아보험부터 시작했다. 앞으로 다른 보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개발과정이 궁금하다.

"100% 정확한 보험금은 해당 보험사가 알 것이다. 하지만 70~80% 수준이라도 미리 안다면 고객들이 이에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를 최대한 정교화하기 위해 시중에 나와있는 890여개 치과보험 약관을 하나하나 뜯어 구조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약관에 나온 어려운 용어도 쉬운말로 교체했다. 치과의사 자문을 거쳐 '치수치료'를 신경치료로 고치는 식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명기준 d.lemon 대표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명기준 d.lemon 대표이사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06. [email protected]

-최근 2~3년 유사한 서비스가 많이 등장했다. 퍼스트펭귄 입장에선 억울한 감정도 들 것 같다.

 "사실 서로가 몰랐을 뿐 창업 전까지 다들 비슷한 고민을 품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업권 대비 보험은 유독 스타트업 발전이 더디다. 이런 고민을 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등장해야 서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다. 스타트업의 힘은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데에서 나오는 만큼 경쟁 속에서 차별화를 찾을 것이다. 보험 스타트업이 유사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지향점이 다르다. 누구는 통합 금융서비스로 발을 넓히려 하고 누구는 판매채널을 확장하는 식이다. 나는 보험업계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 분야를 심도있게 파고 싶다.

-차별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예상보험금 조회 서비스가 치아보험으로 자리잡으면 이를 다른 보험까지 확장시키는 것이 첫번째다. 그 다음은 보험통합관리 서비스를 약관대출 등까지 확대하고 싶다. 약관대출은 기존에 가입한 보험계약 적립금을 담보로 받는 대출상품이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처럼 빠르게 받을 수 있으면서도 금리는 그보다 낮은 7~8%대라는 장점이 있다. 제1금융권 대체재는 아니지만 간편하게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적은 이자에 중도상환수수료 없이도 이용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가입 내역이 회사별로 분산돼있어 내가 총 얼마나 약관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 빠르게 파악하고 신청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보험영역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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