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자기정치하는 게 나쁜 일이냐"

"노조와 대화하는 게 자기정치? 왜곡된 시각"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낮 12시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오찬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1.16.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탄력근로제 확대 규탄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놓고 '자기정치한다'는 비판이 일었던 데 대해 "왜곡된 시각"이라며 항변했다.

박 시장은 16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노동조합을 함께 대화하는 파트너로 삼아서 잘 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라며 "그런 걸 갖고 자기 정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왜곡된 시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정치하는 게 나쁜 일이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또 "노사 평화라는 것이 사실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우리나라 갈등경비가 1년에 200조가 넘는다는 말이 있다"며 "그런데 저는 서울시장 되고 나서 언제나 노동조합과 대화하고 상호 토론해서 한번도 파업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사업 중인 제로페이에 관해선 "제로페이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지불 시스템을 전환시키는 것이다. 휴대전화 들고 다니면서 미리 앱을 다운받아서 그냥 딱 갖다대면 자동으로 다 되고 그 요금만 딱 적어놓으면 된다"며 "신용카드 들고 다니는 불편함도 없어진다. 오히려 너무 쉬워져서 과소비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른바 '도로 위 주택' 등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건립 계획에 관해선 "요새 하도 건축기술이 발전돼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외국에 이미 이런 사례가 많기 때문에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주자 지지율에 관해선 "지금 우리 서울시와 우리 대한민국이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렵고 민생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지지율 따질 상황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 함께 이 위기를 돌파하는 것에 집중하고 응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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