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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미치오 슈스케 '빛'·하오징팡 '고독 깊은 곳'

등록 2019.01.20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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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미치오 슈스케 '빛'·하오징팡 '고독 깊은 곳'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빛

일본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장편소설이다.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리이치'와 그 친구들의 크고 작은 모험기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떠올리며 자전적 소설을 써보기로 결심한 리이치의 시선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리이치와 친구들은 집안환경, 장래희망, 성적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새로운 놀거리 앞에서는 모두 한마음이 된다. 동네 산과 호숫가는 최고의 놀이터다. 단짝친구 '신지'는 호기심이 많고 장난치기를 좋아한다. 신지 누나 '에쓰코'는 정신연령이 낮은 동생 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부모가 없는 '기요타카'는 할머니와 허름한 집에 산다. '히로키'는 툭하면 부자 아빠를 자랑하고 잘난 척해서 눈총받는다. 어느날 어른들의 악의와 분노, 절망을 목격하게 된다. 그날 이후 아이들의 평온했던 일상도 변화를 맞는다. 김은모 옮김, 428쪽, 1만4800원, 문학동네
[소설]미치오 슈스케 '빛'·하오징팡 '고독 깊은 곳'

◇고독 깊은 곳

중국 작가 하오징팡이 2010~2016년 발표한 중단편소설을 묶었다. 표제작을 비롯해 '접는 도시' '마지막 남은 용감한 사람' '화려한 한가운데' '곡신의 비상' 등 10편이 실렸다. 미래, 우주, 외계인을 소재로 현실사회를 고찰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오징팡은 중국 SF소설계에서 가장 섬세한 문장을 쓰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과학기술에 대한 정밀한 설정과 묘사가 특징인 하드 SF보다 인물과 그들의 감정에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접는 도시'는 제3공간 주민인 라오다오가 딸의 유아원 등록비를 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제1공간으로 몰래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소설로 2016년 세계 최고권위의 SF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았다. '마지막 남은 용감한 사람'은 지식과 정보의 전수, 인간과 책, 복사본의 관계를 이야기 속에 녹여낸 작품이다. 강초아 옮김, 416쪽, 1만4000원,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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