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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손혜원 진정성 확인" vs 野 "검증 중…끝 아닌 시작"

등록 2019.01.25 13: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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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홍문표 한국당 의원 라디오서 격돌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19.01.23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논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격돌했다. 민주당은 근대문화유산을 살리려한 손 의원의 진정성을 확인했다며 야권의 공세에 반박했지만 한국당은 검증 중인 7~8건이 있다며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맞섰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과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25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러한 논쟁을 벌였다.

설 최고위원은 손 의원 사태에 대해 "진정성이 확인되는 과정"이라며 "의원들은 손 의원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 손 의원이 굉장히 열정적이라 사람들이 보기에 저항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손 의원이 갖고 있는 진정성은 목포를 살려보겠다는 것과 자기가 가진 나전칠기의 예술성을 지켜내겠다는 게 같이 있다"며 "손 의원이 좀 안됐지만 자식이 없다. 그래서 자기 노후에 대한 설계를 하고 있다. 유물, 문화재는 자기가 죽고나면 국가에 들어갈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그걸 준비하는 과정인 걸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목포나 전남 지역에 두면 좋겠다 생각했던 걸로 아는데 이번에 이에 그러나면서 과정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본인 의지하고 전혀 다르게 투기를 했네, 뭐를 했네 이렇게 나오는데. 투기는 아니다. 박물관을 짓기 위해서 주변에 땅들을 사들여갔던 것"이라며 "본인이 갖고 있던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해해 일어난 사단"이라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대거 목포 현장에 갔던 한국당도 아마 가서 보고 느꼈을 것이다. 이게 투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정리되어간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홍문표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어쨌든 9채가 지금 30채 가까이 불리는 촌극이 벌어지고 국민들이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시점에 와있다"며 "지금 검증 과정에 있는 게 한 7~8건이 또 있다. 그래서 이게 끝나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에서 서울시장이나 우상호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 기자회견장 옆에 원내대표가 서서 변명하는 모습은 국민 정서에 맞지도 않다. 뭔가 있는데 덮으려는 것 아닌가. 그래서 투기가 이제는 조금 더 고차원적으로, 소위 권력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에 "목포까지 가서 쓰러져가는, 폐허가 돼 있는 거기다 투기를 하겠나"라며 "투기는 투기하는 사람이 하는 걸로 안다. 손 의원은 투기한 적이 없다. 투기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이야기"라고 받아쳤다.

그는 "거기다 초권력형 운운하는데, 참 웃을 일이다. 저는 한국당이 이런 식으로 무지막지하게 공격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기에 지나쳤다는 주장을 할 수밖에 없다. 계속 정쟁으로 몰고 가면 나올 게 하나도 없다"며 "더하자고 하는데 더 해보면 한국당이 망하는 쪽으로 가지, 좋은 쪽으로 갈 것 같지 않다. 전형적인 물 타기 정쟁"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처음에 시작했던 9채가 지금 30여 채로 늘어난 것은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 설명을 위해 민주당이 법대로 할 수 있는 제도를 먼저 만들어라. 그러면 대한민국 어디든 문화재를 보호하고 역사적 위치의 가치로 만들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왜곡시킨 부분이 많이 있다. 30채 얘기하는데 전체 합치면 평수가 300평이 채 안 된다고 한다. 한 필지 내에 여러 채가 들어있는 것"이라며 "그걸 부풀려가지고 적당하게 각색해서 사람 골탕 먹이고,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다. 이 사건 자체가 적어도 억울하진 않게 해야 하는데 손 의원이 상당히 억울한 면이 많이 있다"고 대응했다.

홍 의원은 "최소한 그 지역을 개발하는 기본적 생각을 갖고 있다면 법과 제도로 해야 한다"며 "예산과 홍성에도 (목포와 같은 지역이) 6~7군데 있다. 여기에 돈 있는 사람이 투자하고 정부가 투자하고 결국 이게 뭔가. 알 먹고 꿩 먹는 결국 투기다. 남편, 동생, 조카, 보좌관 등 친인척을 전부 끌어들여서 땅을 쪼개는 것을 전부 사는 건 알박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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