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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러 부총리 만나 서비스·투자 FTA 협상 추진 요청

등록 2019.02.13 1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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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서 유리 트루트네프 러 부총리 면담

9-브릿지 행동계획 서명…경협 대비 공동 연구 방안 담겨

주요 극동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진출 도와달라 요청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9-브릿지 행동계획 서명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9-브릿지 행동계획 서명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유리 트루트네프(Yuri TRUTNEV)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에게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3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홍 부총리가 트루트네프 부총리와 만났다고 밝혔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극동 지역 경제와 한·러 경제 협력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푸틴 4기 신정부가 출범할 당시 부총리로 재임명됐다.

이날 두 부총리는 북방경제 분야별 협력 비전과 실행계획을 담은 '나인 브릿지(9-브릿지)'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이 행동계획은 지난 2017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철도·전기·가스·조선·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분야 협력 계획이다. 북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국 간 미래 협력과 구체적인 계획이 담겼으며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북방 경협을 대비한 남·북·러 공동 연구 추진 방안도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를 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양국 간 무역에서 한국 무역수지가 적자인 상황으로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선 한·러 서비스·FTA 협상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건설 사업 진전,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한국 기업 수주, 슬라비얀카항 현대화 등 주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급행 화물열차(블록트레인) 운임 할인 등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도 당부했다.

이에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극동 지역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현지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내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약속했다고 기재부 관계자가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은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 고위급 협력 채널을 통해 협력 사업들을 지속해서 발굴·점검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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