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스닥 이끄는 외국인...바이오·IT업종 가장 많이 사들여

등록 2019.02.15 15:34: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외국인 이달 들어 보름도 안돼 3600억원 순매수

제약·바이오, IT업종 가장 선호하는 걸로 나타나

"빅 이벤트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전망"

코스닥 이끄는 외국인...바이오·IT업종 가장 많이 사들여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지난해 우하향을 그리던 코스닥이 외국인의 러브콜에 활짝 웃고 있다. 1월 코스닥을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면 이달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코스닥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646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월660억원을 사들였던 것의 6배에 달하는 규모를 보름도 안되는 기간에 사들인 것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셀트리온헬스케어, 카페24, 메지온, 서울반도체, 삼천당제약, 오스코텍, 아프리가TV, 에스티큐브, 메디톡스, 레고켐바이오 등이다. 대부분 코스닥에서 매수 상위 종목에 오르는 제약·바이오업종과 정보기술(IT)업종으로 이뤄져있다.

각 종목별로 바이로메드 447억원(1573주), 포스코켐텍 423억원(6424주), 셀트리온헬스케어 307억원(4147주), 카페24 205억원(1694주), 메지온 194억원(1981주), 서울반도체 183억원(7555주), 삼천당제약 177억원(3706주), 오스코텍 141억원(5364주), 아프리카TV 128억원(2927주), 에스티큐브 125억원(4751주), 메디톡스 119억원 (223주), 레고켐바이오 102억원(1834주)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높이면서 이달 들어 전일까지 코스닥지수 역시 3.52%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 안팎으로 작지만,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도 코스닥 증시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주와 실적이 탄탄한 IT업종들을 선호하는 걸로 나타났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년전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은 신규 종목이나 중소형주가 움직였다면, 최근 몇년 간은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며 "지난해만 봐도 IT기업보다는 제약·바이오기업이 코스닥에 많이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투자자들이 바이오주를 많이 사들이는 이유 또한 이들이 코스닥을 대표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면서 "실적이 잘나오는 IT업종과 대표 바이오기업들을 중심으로 통신장비업체도 사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협상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강해진 외국인 유입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초 이후 시장이 상승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코스피를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닥시장까지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4분기 실적 또한 어느 정도 지나간 상태에서 글로벌 이벤트들이 많아 외국인 유입세는 당분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