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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호텔 요리 먹는 시대 '성큼'

등록 2019.02.18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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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조선호텔, 마켓컬리서 간편식 판매

인터컨티넨탈, 저염·저칼로리 특허 소시지 시판

쉐라톤 디큐브·여의도 매리어트, 호텔 요리 테이크아웃

【서울=뉴시스】워커힐 '명월관'의 '갈비탕;

【서울=뉴시스】워커힐 '명월관'의 '갈비탕;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호텔의 맛을 집에서도 즐기세요."

1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호텔들이 '요리' 판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호텔 레스토랑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외부 판매를 벌이는 것이다.

물론 아직 레스토랑 내 테이크아웃판매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호텔은 아예 유명 쇼핑몰에 입점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고품격 음식을 먹으려는 수요층을 등에 업고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선 것이어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워커힐 '명월관'의 갈비탕

【서울=뉴시스】워커힐 '명월관'의 갈비탕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광진구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서울 내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의 인기 메뉴인 '갈비탕'을 지난달 말부터 모바일 프리미엄 푸드 마켓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명월관 갈비탕은 엄선한 고품질 소갈비를 우려낸 육수에 양지 육수를 더하고, 두툼한 갈빗살을 듬뿍 담는다. 덕분에 육수 맛은 깊고 진하며, 고기는 육즙이 풍부하다. 1인분 2만7000원에 달하지만, 지난해 명월관 전체 매출 8%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 메뉴다.

워커힐 조리팀 R&D 센터에서 이를 1인분씩 가정 간편식(HMR) 형태로 개발해 지난해 9월부터 호텔 내에서 판매해 9000팩 넘게 팔았다.

갈비탕 한 팩에는 명월관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육수, 두툼한 소갈비 3쪽, 넓적한 양지 고기 2장 등을 담겼다.

1팩(600g 기준) 1만5000원.

워커힐은 이번 명월관 갈비탕의 마켓컬리 입점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HMR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워커힐 조리팀 R&D센터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 채널에서 성황리에 판매 중인 워커힐 호텔 김치도 유통 채널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호텔 식음(F&B)업장 인기 메뉴 중 HMR 출시가 가능한 상품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제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신세계조선호텔 '호경전'의 'XO 새우 볶음밥'

【서울=뉴시스】신세계조선호텔 '호경전'의 'XO 새우 볶음밥'


○···신세계조선호텔은 중식당 '호경전'의 인기 메뉴인 볶음밥들을 '호경전 3종 볶음밥'으로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이다.

호경전은 중구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 1993년 오픈했다. 현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서 성업 중이다.
 
호텔 셰프가 중국 광둥(廣東)요리를 기본으로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음식 맛을 자랑한다. 특히 볶음밥은 맛이 담백하면서도 재료의 식감과 향이 그대로 느껴져 호평을 듣는다.

볶음밥은 '삼선 볶음밥' '광동식 돼지고기 볶음밥' 'XO 새우 볶음밥'등이다. 맛 좋은 신동 쌀을 비롯한 모든 재료를 호경전이 엄선해 사용하는 그 재료들로 만든다.

삼선 볶음밥은 아삭한 대파와 양파, 폭신한 달걀, 신선한 새우와 오징어를 듬뿍 넣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볶음밥의 대명사다.

광동식 돼지고기 볶음밥은 센 불에서 대파로 낸 기름에 밥, 돼지고기 등을 빠르게 볶아내 쌀의 고슬고슬한 식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한다.정통 굴소스와 노두유로 감칠맛을 낸다. 살짝 매콤해 먹을수록 맛깔스러운 것이 장점이다. 이상 각 8900원.

XO 새우 볶음밥은 말린 가리비, 고추, 마늘, 기름 등으로 만들어 매력적인 감칠맛을 자랑하는 XO 소스와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밥의 앙상블이 일품인 메뉴다. 9천900원.

1인분(210g)씩 용기 2개에 나눠 포장한다.   
 
【서울=뉴시스】신세계조선호텔 '호경전'의 '광동식 볶음밥'

【서울=뉴시스】신세계조선호텔 '호경전'의 '광동식 볶음밥'

 
남현수 RSP 지배인은 "HMR 인기가 높아지면서 호텔 셰프가 만든 음식을 가정에서 직접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데 착안해 호경전의 인기 메뉴를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담았다"면서 "맛과 품질, 간편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신세계조선호텔은 마켓컬리에서 '썰은 포기김치'(300g·8700원)부터 '파김치'(1㎏·30580원)까지 김치 13종을 판매 중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간장 저염 소시지' '올리브유 저칼로리 소시지'

【서울=뉴시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간장 저염 소시지' '올리브유 저칼로리 소시지'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층 '그랜드 델리'에서 소시지 2종을 최근 선보였다.

호텔 델리에서 소시지를 판매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들 소시지는 특별하다. 호텔 셰프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특허마저 획득한 '웰빙 소시지'여서다.

하나는 '간장 저염 소시지'다. 높은 염도 탓에 소시지를 먹지 않는 고객을 위해 일반 소시지보다 염도를 약 30분의 1수준으로 낮추고 맛과 풍미를 살렸다. 소시지를 만들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금 대신 호텔에서 직접 만든 간장에 고기를 숙성한 것이 비결이다. 100g당 2500원.

다른 하나는 '올리브유 저칼로리 소시지'다. 일반 소시지보다 칼로리가 약 10분의 1이나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소시지를 만들 때 일반적으로 약 25%가량 사용하는 돼지 비계 대신 올리브유를 써 지방 함량을 현격히 줄였다.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 100g당 3000원.

이들 소시지는 이 호텔의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공급받는 경북 문경시 '약돌 돼지' 고기를 100% 사용한다. 이 돼지고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불포화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또한 너도밤나무 훈연 칩을 통해 소시지 고유의 풍미를 잘 살려냈다.

포장 방법 역시 차별화했다. 소시지 맛이 최대한 유지되도록 '스킨 포장(진공 밀착 포장)'를 채택했다. 제품과 용기 사이 공간이 없도록 포장해 소시지 속 수분과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소시지와 외부 공기 접촉을 100% 차단해 신선 유지 기간을 기존 진공 포장 대비 5배가량 늘려준다.

개발자인 김황영 셰프는 "호텔에서 직접 만드는 소시지에 고객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차별화한 소시지를 선보이고자 이들 소시지를 개발해 특허도 취득했다"며 "채소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시지, 부드럽게 떠먹는 소시지 등 다양한 형태의 육가공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피스트 투 고'

【서울=뉴시스】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피스트 투 고'


○···구로구 신도림동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매일 오전 6시30분~오후 9시30분  '피스트 투 고'를 운영 중이다. 41층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피스트'에서 먹던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공간에서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

10인분 기준으로 피스트 뷔페 메뉴 중 인기 메뉴 20개 중 핫·콜드 디시와 디저트 등 8개 메뉴를 고를 수 있게 한다.

콜드 디시는 '그린 샐러드' '해파리 냉채' '훈제 연어' '육회' '잡채' '모둠 초밥' '치즈 샌드위치' 등 10개 중 4개, 핫 디시는 '탕수육' '갈비찜' '유산슬' '팔보채' '칠리 새우' 등 8개 중 3개 그리고 디저트로 '계절 과일' '미니 케이크' 등 2개 중 1개다.

같은 메뉴 중복 선택은 안 된다. 8개 메뉴 외에 추가 메뉴 주문 시 개당 2만원이 추가된다. 

피스트 방문 픽업을 기본이지만, 일부 지역에 한해 배송(비용 별도)도 해준다. 이틀 전 예약 필수. 19만8000원.

【서울=뉴시스】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파크카페'의 '헬시 투 고 프로모션'

【서울=뉴시스】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파크카페'의 '헬시 투 고 프로모션'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은 이달 초부터 2층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파크카페'에서 '헬시 투 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호텔 셰프가 엄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식들을 담은 '테이크 아웃 박스' 3종을 내놓는다.

클럽 샌드위치와 컵 과일로 구성한 '비즈니스 박스', 견과류를 곁들인 닭 가슴살 샐러드와 슈퍼 곡물 요거트로 채운 '헬시 박스'. 연어 스테이크 또는 스테이크 샐러드와 컵 과일을 담은 '스테미너 박스' 등이다.

박스당 2만5000원. 이달 말까지 구매 고객에게 커피 또는 소프트 드링크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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