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을 대하는 이 시대 남녀의 자세···영화 '어쩌다, 결혼'
고성희(왼쪽), 김동욱
탤런트 김동욱(36)은 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어쩌다, 결혼'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호찬 감독과 박수진 감독, 탤런트 고성희(29)·황보라(36)·그룹 '포미닛' 출신 연기자 손지현(29)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김동욱)과 자기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면서 생긴 일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다.
김동욱
김동욱은 항공사 오너2세 '성석'을 연기했다. 이복동생에게 재산상속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맞선자리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을 계획하는 인물이다.
"성석이 갖고 있는 결혼관이 내 결혼관과 차이가 있었다. 초반에 이 부분에 대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비호감으로 비춰지지 않고, 때로는 귀엽게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성석과 해주의 모습이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결혼과 연애에 대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관객들이 애정어린 마음으로 봐주길 바란다."
고성희
"나와 가장 친한 친구들이 요즘 많이 하는 고민인 것 같다. 나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무적이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하는 결혼을 응원하는 편인 것 같다. 내가 언제 결혼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손지현은 성석의 단골 와인가게에서 일하는 직원 '신아'를 연기했다. "연기자로 전향한 뒤 첫 영화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지금 여기 있는 것도 감사하다."
"박수진 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몰랐다가 알게 된 부분은 감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느낌들이 남자 영역과 여자 영역에서 다르게 나타나서 입체적으로 영화가 그려지지 않았나 싶다."(박호찬 감독)
"결혼이나 인생을 대하는 마음이 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성석이 상상하지 못할 일을 벌인다. 그게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영화적인 재미를 줬던 것 같다."(박수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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