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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플랜트부문, 송도IBS타워 이전 결정

등록 2019.02.19 17: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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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등 일부 제외한 1000여 명 이전

'IBS 책임임차' 대우건설은 반사이익

대림산업 플랜트부문, 송도IBS타워 이전 결정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부문이 올해 상반기 중 인천 송도로 이전한다.

19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누적된 1조원 영업이익 적자로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플랜트사업본부가 새 근무지로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IBS타워'를 낙점했다.

플랜트본부 임직원 총 1400명중 설계 등 일부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1000여명이 상반기중 근무지를 이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임대료 수준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플랜트사업본부 직원들이 일하는 서울 광화문 D타워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현재 IBS타워와 임대료 수준을 놓고 막판 협상중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결정으로 출장이 잦은 해외 영업직원들의 업무 동선이 줄어드는 한편 고정비용 절감을 통해 누적된 적자 경영 상황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랜트사업부문은 지난 5년간 1조원 이상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임원 축소와 급여 반납, 전문직 축소, 명예정년, 타 본부·관계사 인력이동, 무급휴직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추진해 왔으나 올해도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이에 지난해 12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임원수를 감축하고, 임직원들도 3년간 임금동결, 경영정상화시까지 승진 중단 등 혹독한 상벌 체계를 도입한 상태다.

대림산업은 또 플랜트사업부문이 떠난 광화문 D타워도 새로운 임차인으로 채워 임대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대림산업의 이번 결정으로 대우건설은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

송도IBS 타워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로 대우건설이 시공했다.

대우건설은 공사를 따내면서 건물주와 책임임차 계약을 체결해 공실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한 상태다.

그런데 IBS타워는 준공 8년차를 맞았지만 공실률이 50%를 넘는다. 대우건설은 이에따라 공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매년 100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의 이전으로 송도IBS의 악명 높은 공실률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입주할 경우 공실률이 4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정비 지출 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송도IBS측이 현재 빌딩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매각에 성공할 경우 대우건설과 맺은 책임임차 계약도 무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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