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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미세먼지 압력 이해하지만 외부서 원인 찾으면 안돼"

등록 2019.03.07 17: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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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원성이 높아졌고, 정부 압력이 큰 것 이해가능"

"중국 주장은 과학적 태도로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것"

中 "韓 미세먼지 압력 이해하지만 외부서 원인 찾으면 안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대기오염 ‘중국 책임론’을 재차 부인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기오염 중국 책임론에 대해 “한국 관리들이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 전문적인 뒷받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루 대변인은 “한국의 미세먼지가 최근 며칠동안 지속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한국 정부가 큰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면 본질을 정시해야 하며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문제의 본질을 정시)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시민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주장은 과학적인 태도를 갖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장대로 중국도 사실상 이같이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다만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면서 “관련국들이 함께 모여 앉아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연구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다면 이는 반드시 지역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그는 “최근 이틀간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47㎍/㎥를 넘었지만,  베이징 미세먼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이 충분한 근거가 있냐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환경 당국 관계자는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면서 한국이 스스로 미세먼지 관리에 힘쓰라고 제언했다.

작년 12월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해 한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초래한 바 있다

지난달 류빙장 생태환경부 대기국장도 "한국은 중국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스모그 관리에 힘써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가 자국에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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