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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부 "미중협상 상당 진전…상호 관세취소 합의를"

등록 2019.03.09 17: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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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표단, 도시락 먹으며 협상매진…차·커피도 안 마셔"

"모든 관세 취소하고 양자무역 정상궤도로 돌아가야"

【베이징=신화/뉴시스】중산 중국 상무부장(가운데),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오른쪽), 첸커밍 부부장이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3.09.

【베이징=신화/뉴시스】중산 중국 상무부장(가운데),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오른쪽), 첸커밍 부부장이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3.0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몇몇 중요한 의제에 있어 협의가 상당히 진전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3개월에 걸쳐 양측 경제통상팀은 세 번의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호 추가관세 보류에 합의한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을 거론,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합의를 위해 두 나라의 경제통상팀은 충분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3개월에 걸쳐 양측 경제통상팀은 세차례의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소통과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설정한 협의의 원칙과 방향에 따라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왕 부부장은 특히 합의 도출 목표에 대해 "중국과 미국의 양자무역이 정상궤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부과한 모든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양측 경제통상팀이 두 정상이 이룬 합의를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는 희망을 느낀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왕 부부장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협상과 관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협상에 매진했다는 막후 이야기를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가지와 닭고기 도시락을, 류 부총리는 쇠고기 버거를 메뉴로 택했다고 한다.

아울러 양측은 협상장에 구비된 커피나 차 대신 끓인 물만 마시며 협상에 임했다. 왕 부부장은 "공통점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각국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인 커피와 차를 의식적으로 피할 만큼 양측이 협상 분위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의미다.

왕 부부장은 "협상은 주말 내내 이뤄졌다"며 "양측 경제통상팀은 밤낮으로 소통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당시 협상기간은 당초 이틀로 예정됐었지만, 진행 과정에서 4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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