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감독교체 칼바람' 신기성·이환우, 재계약 불발…정상일은 불투명

등록 2019.03.11 09:27: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기성 인천 신한은행 감독 (사진 = WKBL 제공)

신기성 인천 신한은행 감독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에 매서운 감독 교체 칼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농구계에 따르면,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은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6승29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꼴찌에 머문 신한은행은 신기성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나탈리 어천와를 선발했지만 불분명한 이유로 합류를 거부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이어 외국인선수 부상 암초를 만나 시즌 초반에 좌초됐다. 벤치의 위기대처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신 감독뿐 아니라 정선민, 전형수, 최윤아 코치와도 모두 결별하기로 했다.

과거 통합우승 6연패를 달성하는 등 '레알 신한'으로 승승장구했지만 2014년 4월 임달식 감독을 경질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환우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 (사진 = WKBL 제공)

이환우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 (사진 = WKBL 제공)

바통을 이어받은 정인교, 신기성 감독 모두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며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 일부에서 프런트의 고압적인 태도가 선수단에 악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새 감독을 내정해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도 이환우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 중이다.

이 감독은 전임 박종천 감독이 첼시 리의 '혈통 사기' 사건 속에서 물러난 뒤, 2016~2017시즌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2017~2018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사령탑으로 지낸 세 시즌 동안 6위-5위-5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네이밍스폰서로 참여한 OK저축은행은 조만간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 정상일 감독의 입지가 불투명하다.

정상일 OK저축은행 감독 (사진 = WKBL 제공)

정상일 OK저축은행 감독 (사진 = WKBL 제공)

BNK캐피탈이 인수·창단을 준비 중인 가운데 내부적으로 정 감독과 함께 가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한 관계자는 "BNK캐피탈이 여성 지도자를 사령탑에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후보자를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4승3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을 4위(13승22패)로 끌어올렸지만 정 감독의 공식 계약은 이달 말로 끝난다.

OK저축은행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 중으로 새로운 인수 구단이 나타나면 새로운 코칭스태프 선임 권한은 인수 구단이 갖게 된다.

BNK캐피탈은 이르면 이달 중에 창단 관련 기자회견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감독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로선 정 감독이 아닌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