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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전압형 HVDC 국산화 기술 개발 속도 낸다"

등록 2019.03.13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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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13일 광주DJ센터서 전문기관·기업과 기술개발 협약

'1243억원 투입' 국책사업…기술 국산화 목표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전 전력연구원, ㈜효성, 삼화콘덴서공업㈜을 비롯한 전기·에너지 전문기관, 기업 등 16곳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인 '전압형 HVDC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효성중공업㈜ 송원표 부사장, 이용섭 광주시장, 효성 박승용 연구소장, 한전 전력연구원 김숙철 원장, 한국전기연구원 유동욱 연구부원장, 삼화콘덴서공업㈜) 황호진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성철 한전KDN 사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2019.03.13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전 전력연구원, ㈜효성, 삼화콘덴서공업㈜을 비롯한 전기·에너지 전문기관, 기업 등 16곳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인 '전압형 HVDC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효성중공업㈜ 송원표 부사장, 이용섭 광주시장, 효성 박승용 연구소장, 한전 전력연구원 김숙철 원장, 한국전기연구원 유동욱 연구부원장, 삼화콘덴서공업㈜) 황호진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성철 한전KDN 사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2019.03.13 (사진=한국전기연구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압형 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국산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전 전력연구원, ㈜효성, 삼화콘덴서공업㈜을 비롯한 전기·에너지 전문기관, 기업 등 16곳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인 '전압형 HVDC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과 기업은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기술교류, 전문인력 양성·환경구축, 특허전략 지원사업(IP-R&D) 기반 특허기술 자립화와 해외 수출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대량의 전류를 고압으로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력 수급 비상 상황시 인근 연계망과 빠른 순환이 가능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위험성을 낮추고, 기존 교류 전력망보다 전력 손실이 적은 게 장점이다.

특히 주파수 제약 없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전압형 HVDC 기술'은 무엇보다 송전탑 크기가 작고 지중화가 가능해 전력 인프라 구축시 사회적 수용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류형 HVDC와 비교할 경우 시작 단계이지만 다양한 전압 용량별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직류송배전 기술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웃 중국의 경우는 정부 주도로 HVDC 관련 기술·산업 확대가 추진되면서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도 주파수가 다른 동·서간 연결을 위해 HVDC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로, 전압형 HVDC 기술자립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기·에너지 분야 전문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손을 맞잡고 국책사업을 추진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장병완(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국회의원이 예산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 프로젝트는 총사업비만 1243억원이 투입될 만큼 대형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외국 기업에 의존해 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기술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이번 사업 추진단으로 업무 총괄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압형 HVDC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전기연구원을 필두로,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협력기업들이 핵심부품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엔지니어링(전력계통 현황분석)-설계-제작'까지 이어지는 전반적인 기술 라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은 "HVDC 기술은 전기분야 가운데서도 가장 크고 복잡한 시스템으로, 세계최고 기술을 보유한 굴지의 기업들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16개 기관·기업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대한민국 HVDC 기술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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