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과이도 최측근 인사 체포

【카라카스=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21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정권이 나약하다며 자신을 체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이 21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최측근 참모를 체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해 대선 부정 논란을 둘러싸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극심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와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택에 머물다 체포된 과이도 국회의장의 측근으로 변호사인 로베르토 마레로의 석방을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트윗을 통해 "오늘 새벽 베네수엘라 정보 요원들이 나의 고위 참모인 로베르토 마레로를 납치했다"며 "우리는 아직까지 그의 행방에 대해 모른다. 마레로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레로는 전화통화를 통해 정보 요원들이 카라카스의 자택을 습격한 사실을 알렸다. 마레로는 여려 명의 정보 요원들이 문을 부수고 집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보요원들은 인근에 있는 과이도 국회의장 지지자인 세르히오 베르가라 의원 집에도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가라 의원은 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며 정보 요원들이 자신에게 총구를 겨눴다고 말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에 과이도 의장을 체포하지 말 것을 경고해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해 국가 전력 시스템 파괴행위(사보타주)에 연루된 혐의로 과이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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